웹사이트 기획을 하다보면 흔히 빠지게 되는 고민이 웹사이트를 통해 무엇을 취할 것인가
하는 문제이다.
웹사이트를 만들어 오픈하는 것은-물론 상업적인 목적이 있는 경우를 의미한다.
- 웹을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를 만들어 사용자로 하여금 무언가를 피드백 받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이라 생각된다.
그것이 브랜드 사이트일 경우에는 기업이나 제품의 이미지에 관련된 문제일 수도 있고,
쇼핑몰의 경우에는 또다른 Cashcow나 유통 채널에 대한 문제일 수도 있으며,
커뮤니티의 경우에는 영향력의 확장을 통한 제2의 비지니스 모델의 문제일 수도 있다.

대부분의 웹사이트(웹서비스)의 운영주체는 자사의 사이트를 통해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을
취하고 싶은 욕심이 있는데 이는 적지않은 비용과 시간과 인력을 투자하여 고심한 결과물에 대한 욕심이자 애정을 받아들일 수 있으니 굳이 나쁘다고 말할 수는 없는 일일것이다.
그러나, 사람 사는 일이 모두 그러하듯 내가 원한다고 원하는 모든 것을 취할 수는 없는 터.
그 애정으로 시뻘겋게 달아오른 클라이언트의 눈을 식혀줄 무언가가 우리에겐 필요하기 마련인데, 그럴 경우, 일타이득, 도랑치고 가재잡고, 가장 적은 리스크로 가장 높은 효율을 얻을 수 있도록 서비스의 핵심과제를 도출하여 효과적으로 공략하는 방법이 필요하고 이를 비지니스 전략이라 부를 수 있겠다. 또, 이러한 전략을 효과적으로 구현하기 위한 접근 방법을 서비스 컨셉이라고 정의할 수 있을 것도 같다.

아무튼, 이러한 전략이나 컨셉을 고민해보기 위해서는 앞서 말했듯 핵심과제를 도출해내는 것이 선행되어야 하는데, 여기서 쉽게 빠지게 되는 딜레마가 이 글의 제목이기도한 보여줄 것과 보고 싶어하는 것 사이의 갈등이다.

개인적으로 핵심과제의 효과적인 도출을 위해 두가지 정도의 일반적인 방법을 쓰는 것을 선호하는데

1. 경쟁서비스 또는 지향서비스의 벤치마킹
2. SWOT 분석

이상의 분석방법이며 이런 분석 방법은 기획하고자 하는 사이트의 현재 위치(Position)지향하는 바(Intention), 현실적인 조건(Condition)을 가급적 단순명료하게 볼 수있는
강점이 있고, 이런 점은 서비스의 핵심과제의 범위를 좁히는데 매우 유용하게 쓰인다.
그러나, 이런 운영자측면의 분석만으로는 보여줄 것에 대한 Needs 이상의 것을 충족시킬 수 없으며, 이러한 경우 사용자의 Needs를 반영하지 못하게 되는 사이트를 만들어내게 되는
실수를 하게 될 수도 있다.

이런 식으로 하게 되는 실수를 굳이 예상해 보자면 아래와 같은 경우라 생각되는데,

예를 들어
오프라인에서의 A라는 기업의 브랜드 가치는 꽤 높은 편이다.
내부적인 시스템의 안정화에 힘입어 전자상거래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이 수월한 상황이며,
제품의 경쟁력 또한 뒤지지 않는다.
A라는 기업은 오프라인에 충성도를 가진 고객을 온라인으로 유도하여, 빠른 시간내에 활성화된 전자상거래 서비스를 정착시키고자 한다.
라는 상황에 있을 때 일반적으로 브랜드의 네임밸류에 기반한 커뮤니티를 하나의 유도 방편
으로 기능하도록 해야겠다고 생각한다면 어떻겠는가?

물론 분석 이후에 커뮤니티라는 핵심과제가 도출되어야 정상이지만, 잘못된 방향으로라면
역으로 위의 두가지 분석방법으로 도출한 핵심과제가 커뮤니티를 뒷받침할 그럴듯한 결과를 내어놓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 결과가 만약 제품사용기와 추천을 기반으로 한 미니홈피의 형태라면 또 어떤가?

아주 극단적인 예가 되어버리긴 했지만, 이런 경우 내 정답은 '집어치웁시다~' 이다.
나라면, 아무리 그 브랜드에 호감을 갖고 있는 고객이라고 할지라도 미니홈피를 이용하기위해 그 사이트를 방문하지는 않겠다는 것이다. 대체 얼마나 많은 포털과 커뮤니티에서 미니홈피 또는 유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가? 그 서비스들이 쇼핑몰하면서 곁가지 끼워넣기로 승부할 만큼 무른가?
A라는 기업의 강점은 제품의 경쟁력이다.
내가 이 사이트를 방문하는 고객이라면, 타사의 유사제품과 비교해 보고 싶은 생각이 들진 않을까? 물론 아닐지도 모른다. 모든 사람의 기호와 취향이 다른데 어찌 일반론으로 묶어버릴 수 있겠는가 말이다.
그러나, 적어도 일부의 일반적인 표본그룹을 대상으로 그들이 이 서비스에서 무엇을 기대하는 가는 유추해 낼 수는 있을 것이다.

가장 쉬운 방법은 보여줄 것을 기획하기에 앞서 보고싶어하는 것을 기획하는 것,
즉 무엇을 기대할 것인가를 생각해 보는 것이지 않을까?

만약, 내가 신도 아닌데 걔들 마음을 우째 알겠소? 하는 의구심이 들때면,
엄한데서 사용자, 고객 찾을 일이 아니고, 거울보고 너라면 뭐가 보고 싶겠냐고 물어보는 방법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만약, 그것도 모르겠다면 좋은 정신과 의사를 소개받으시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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