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때로 어른이 보기엔 황당하리 만큼 근거없는 진지함을 보이곤 한다.
자동차나 로보트 장난감을 가지고 놀 때의 딱 또래만큼의 진지함은 말할나위도 없지만, 순간순간 어떤 때에는 놀랄만치 어른스러운 진지함을 보일 때도 있다.
물론 그 어른스러운 진지함 또한 아이와의 대화를 통해 진지함의 이유와 근거를 캐내어 보기전엔 어른의 눈에 비치는 아이의 진지함이란 그저 겉으로 보이는 애들의 치기나 유치함으로 받아들여지기 마련이지만, 실상 그 이유와 근거를 듣고 난 후에 아이들에게 이런 부분은 정말 이리도 순수하게 진지할 수 있구나 하고 놀라는 것이 종종 있다.
특히나, 아이들에게 엄마와 아빠 넓게는 할머니, 할아버지에 까지 소위 가족이라는 인식의 테두리에서 인지되는 자기 편에 대한 진지함은 종종 어른과는 다른 깊이가 있구나라는 생각까지 들게 하곤 한다.
엄마의 도와주고 싶은 아이의 진지함
아빠에게 뭐 하나라도 제 손으로 건네주고 싶은 아이의 진지함
동생을 지켜주고 싶은 아이의 진지함
대부분의 아이의 진지함은 어른의 그것과는 다른 형태로 또한 일면 집요하게 표현되기 때문에 아이와 눈높이를 맞춰주지 못하는 부덕한 아빠는 그런 아이의 진지함을 투정과 치기로 받아들이게 된다. 아이의 진지한 의도가 어른의 진부한 사고방식으로 치환되는 순간이다..
진정성을 무시당한 아이는 어쩌면 부당하게 비난받는 어른의 억울함에 비할 수 없을 만큼의 상처를 받는지도 모를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의 진지함은 또 똑같은 수순은 반복하며 어른의 진부함을 깨우치려 하는지도 모를 일이다.
자신의 눈에도 진지함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 아빠와 눈을 맞추려 하는지도 모를 일이다.
반성.....
아이의 진지함을 보기위해 아이와 같은 눈높이를....
반성.....
어른의 진부함으로 아이의 진지함을 대하지 않도록....
멋진 녀석의 멋진 눈빛은 나의 그것과 같음을 인정...(잘 나가다가...꼭...ㅡ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