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구하는가는 읽는이의 마음가짐에 달렸다.

빅무(Big Moo)는 세간에 화제가 된 바와 같이 "리마커블의 전도사" 세스고딘과 "블링크"의 말콤글래드웰, "현대 기업경영의 구루" 톰 피터슨과 같은 저명인사 외에 마케팅과 경영컨설팅 등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30인의 저자가 쓴 한 꼭지의 컬럼 분량으로 꾸며진다.
마치 각 저자의 블로그에서 하나씩의 포스트를 그대로 옮겨다 놓은 듯한 에피소드들은 단숨에 책을 읽어 내려갈 수 있는 장점이기도 하지만, "혁신적이고 리마커블한" 한정된 주제를 다루려다 보니 그만큼의 반복되는 일관적인 어조는 어찌보면 각 에피소드의 범주를 지나치게 제한하는 듯한 인상을 주는 것 역시 피하기 힘든 단점으로 보인다.

그러나, 언제나와 같이 경험을 통해 얻은 통찰과 조언은 "성공한 자들의 성공한 경험에 의한 성공의 지름길"이 갖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섣불리 비판할 수 없는 여유로움과 날카로움을 지닌다. 책의 주문을 순간 다시 고민하게 만들었던 리뷰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장을 읽고 난 후의 생각은 이런 글들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갖는 사람의 생각을 대표하는 듯한 예의 리뷰어의

"작자의 이름에만 기대어 발간한 어찌보면 사기와 다름없다.
책 전체를 일관하고 있는 얘기는 '리마커블하라' '실패를 두려워말고 시도하라' 이 범주를 벗
어나지 않는다."

라는 의견에 떠오르는 당연한 의문들이다.
그럼 당신은 무엇을 기대하는 겁니까? 혹시 이렇게만 따라하면 반드시 성공할 것입니다.라는 매뉴얼을 바라는 겁니까?

빅무의 주요저자(흡사 편집장의 역할을 했으리라 생각되는) 세스 고딘은 전작인 "보랏빛 소가 온다." 에서 "리마커블한 아이디어의 전형은 없다. 그걸 안다면 내가 왜 이거다라고 알려주지 않겠는가"라는 요지와 뉘앙스의 얘기를 하고 있는데, 이런 면에서 일반화 하자면 오히려 이책의 저자들은 소위 "구라대마왕"의 수준에 있는 사기꾼들만은 아닐터이다.

책의 내용 중 언급되는 "좋은 아이디어란 실행되고 남들이 인정해주는 아이디어다"라는 문구를 인용하여 비유하자면, "좋은 경험이란 실천해보고 깨달아 인정하게 되는 경험이다."라는 생각이 든다.

성공한 자들의 성공한 경험에서 성공을 위한 비법을 구하기보다는 실패를 피해갈 수 있는 선험자의 지혜를 구하는 것이 현명하지 않을까?

* 각 에피소드의 개별 저자를 명시하지 않은 책의 구성방식은 다소 불친절하고 불편하게 느껴지지만 모든 글을 읽고 난 후 저자를 추축해 보는 일 또한 즐겁게 책을 읽은 이에겐 또다른 재미일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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