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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6/02 센스 있는 정치감각이란...

예전에 한 마을에 관상어집이 하나 있었다.
처음 조그맣게 먹고 살자고 시작한 관상어집은 한 해 두 해 "그 집에 가면 보기 좋은 관상어들이 건강하고 키우기가 수월하다"더라는 입소문을 타고 하루가 다르게 규모가 커지고 매출도 늘고, 아무튼 꽤나 번창하게 되었다.
이 관상어집은 주인집 아들들이 서로 가게를 독차지하려고 싸운다던지, 같은 동네에 대형 프렌차이즈 관상어점이 생긴다던지 하는 풍파와 내우외환이 있기도 하였지만, 속 썪이지 않고 새끼 많이 나아주고 건강하게 쑥쑥 자라주는 관상어들 덕에 그나마 가게는 주인집이 먹고 살만큼의 생계수단이 되어 주었다.
하기사, 관상어야 무슨 다른 생각이 있어서 보다는 미우나 고우나 자신들이 살아갈 터전이기에 묵묵히 그리고 열심히 살아간 것이 그 역할을 다하게 된것일게다.

관상어집 주인은 그런 가게를 큰 아들에게 맡겨 두었는데, 이 큰 아들이란 인간이 참으로 고약스러운 것이 자신에게 관상어란 언제나 주의를 기울여 살피고 사는데 뭐 부족한게 없는지 노심초사해야 하는 대상임에도 어찌된 일인지 그런 것은 나몰라라하고, 제 한몫 챙기기 위한 곳에만 정신이 팔려 병든 물고기는 죽지도 않을 것을 치료비가 아까워 그냥 내다 버린다던지, 사료를 아껴 물고기는 굶기고 그것으로 다른 관상어가게에 되팔아 제 몫을 챙긴다던지 하는 것이 아닌가.
참다 못한 관상어들은 주인에게 읍소하여, 이 아들이 가게를 관리하지 못하도록 하였다.
그리하여, 둘째 아들이 가게를 맡게 되었는데, 이 둘째 아들은 또 가관인 것이 종류를 안가리고 생선을 좋아하여 이게 먹는 물고기인지, 제가 키워야 되는 물고기인지도 분간을 못하고 몰래 한두어마리씩 잡아 먹기 시작한 것이다.

또 다시 참다못한 관상어들이 이 사실을 주인에게 전하게 되었다.
주인은 다른 아들이 두엇 더 있으나, 어떤 녀석은 아직 너무 어려 제 앞가림도 못하니 못미덥고, 또 한 녀석은 머리가 덜 깨어 지능이 이삼십여년 전부터 그대로이니 이 또한 못미더운지라...
결국, 저도 똑같이 가게를 망치고 있으면서도 아닌 척하는 둘째 아들이 더 괘씸한 듯 하여, 큰 아들에게 다시 가게를 맡으라고 하게 되었다.

주인왈, 강도놈보다야 도둑놈한테 가게를 맡기는게 더 안심이 된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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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허접한 코미디다.
"한나라"라는 이름의 정당이 "한 나라"의 지방자치 조직을 죄다 석권하였으니 거 참 말로만 들어서는 이보다 아름다운 광경이 또 없다 싶다. 우리는 파시스트인가?

어린 시절 철딱서니 없이 겉멋든 현학적인 소년에게 "진보"나 "개혁"은 인텔리전스하고 엘레강스한 단어였다.
그러나, 지금 현실에서 그 단어는 그야말로 얼마나 "현실적인" 센스가 있어야 이해할 수 있는 의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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